중국 총참모장의 외교적 무례 파문
중국 총참모장의 외교적 무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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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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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한국 국방장관에게 중국군 총참모장이 한 발언에 외교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천빙더 (처병덕)참모장은 엊그제 김관진 장관과 맞 난 자리에서 10여분 간에 걸쳐 미국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패권주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할말이 있으면 미국 파트너에게 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무례한 것이다.

천 총참모장은 김장관의 회담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분간의 모두발언에서 같은 말아 포함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 측에 대한 불만과 불쾌감을 보여주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다.

천 총참모장은 또 한 미가 동맹관계 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면 한국도 많은 말을 미국에 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국에 말도 재대로 못하고 있지 않으냐고 비꼬는 말이다.

망언이나 다른 게 없는 말을 거리낌 없이 뱉은 것이다.

대국은 대국다워야 한다.

중국은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함께 G 2로 불리고 있지만 대국다운 행동을 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다 돈 좀 벌었다고 함량미달의 형태를 보이는 일부 졸부처럼 행동해서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

중국이 미국에 불만을 표시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도 김 장관과 의회담을 굳이 미국비난 기회로 이용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김 장관의 방중직전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미국을 비난하는 말을 노골적으로 하지 않았다.

한국에 미국과 거리를 두라고 종용하는 뜻이다.

한중 국방장관은 이번회담에서 국방전략 대화를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물을 내놓기는 했다.

양국은 1999년 국방장관회담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합의 약소대로 실천되지 않을 경우가 많다.

중국은 공동문 발표로 할일 다하는 것처럼 하지 말고 한국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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