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귀중한 자원, 무의미한 소비 막아야
물도 귀중한 자원, 무의미한 소비 막아야
  • 이 명 범
  • 승인 2011.06.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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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우량이 1,274mm로 세계평균 974mm 보다도 많지만, 향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조건상 많은 비가 내려도 빠른 시간 안에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버리고, 실제 이용 가능량은 적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절제하게 소비되는 수자원의 효용가치를 높여 많은 양의 강우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전국에는 17,000여개의 저수지가 설치되어 있고 이중 한국농어촌공사에서 3,400여개를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저수지를 포함해서 양수장, 보, 관정 등 70,000여개의 농업기반시설물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도 5~10년 빈도로 한해를 당하여 많은 농업인들이 고생을 하고 있으며, 영농기가 돌아오면 물 걱정 없이 안전영농이 이루어지기를 올해도, 내년에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영농철을 맞이한다.

이러한 한해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영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충분한 수자원(농업용수)의 확보와,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선행과제를 해결해야 된다.

첫째, 수원공(저수지등)시설의 확보이다.

앞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전국 17,000여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설치되어 있으나 세계 평균치보다 많은 강수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향후 물 부족 대상 국가에 포함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수자원 확보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단 1톤의 수량을 소비하지 않고 저류해 두었다가 필요시에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수자원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로, 현재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 관리 자동화사업의 확대 추진이 요구됨과 동시에 확보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물 관리의 과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의 주먹구구식 물 관리 관행에서 벗어나 정확한 계측과 유량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동계측시스템등의 설치도 병행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소비되어 버려진 수자원의 재활용이다.

1차로 활용된 후 배수로에 버려진 퇴수를 윤환 관개 방식 등으로 농업용수를 절약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지류 지천을 잘 활용하여 사용된 용수를 재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로 풍수해로 인한 재해의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하다.

최근의 기상은 예상치 못한 시기에 불특정 지역의 집중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공사에서는 자연재난에 대비한 저수지.배수장 비상대처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자연 재난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나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로 단순히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 공업용수, 관광용수, 환경용수, 방재용수 등 그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게 기존 저수지의 담수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용수이용체계재편 사업등을 통하여 수량이 여유가 있는 수원공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재분배하는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섯째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용수를 사용하고 활용하는 농어촌의 농업인의 용수절약 의식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을 귀중한 자원이라 여기고 무의미하게 소비되는 수량이 없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전세계적 평균치보다 많은 강수량을 최대한 저류 확보하여 한해 걱정 없이 안정영농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자원의 확보와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길만이 향후 물 부족국가의 오명을 벗는 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