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노동문제 해결사로 나서
정동영, 노동문제 해결사로 나서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6.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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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10여 차례 방문 등 ‘동분서주’
민주당 ‘빅3’로 불리는 정동영 최고위원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노동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기면서 부터다.

정 최고위원은 ▲쌍용자동차 사내하청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전북 전부 시내버스 파업 문제 등을 4대 노동 현안으로 규정하고 직접 ‘노동 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특히 노동계 최대 현안인 한진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 활동은 물론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한진중 영도조선소 노사 분쟁 현장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한진중 농성장을 방문한 뒤 배우 김여진씨, 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과 함께 ‘희망버스’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국회에서 ‘한진중 공권력 투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직후 영도조선소 현장으로 내려가 농성자들과 1박2일을 지냈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coreacdy)를 통해 “새벽 3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크레인 2층에 있는 해고자 12명이 비 맞으며 떨고 있다”며 “최소한 먹고 자고 배설 할 수 있는 인도적 조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한진중 사측이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위원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크레인의 전기 공급을 차단하자 “전기도 끊고 거기다 배설을 할 수도 없는 조건 속에 농성자들을 압박하다니…. 한진중에 요구한다.

크레인 아래 용역들을 즉각 철수시켜라”고 촉구했다.

이어 29일 오전에는 일본을 방문 중인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환노위 한진중 노사 청문회에 참석한 뒤, 한진중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등 동분서주 행보를 보였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한진중 사측이 인권 유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진중 사측을 인권위원회에 고발키로 의결, 청문회에서는 조남호 한진중 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국회에 대한 능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노동 관련 입법 활동 역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이정희 대표와 노동자의 투표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