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교육, 녹색미래 싹을 키운다
어린이 환경교육, 녹색미래 싹을 키운다
  • 오 인 식
  • 승인 2011.06.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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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고, 어느새 나무와 풀이 무성해지고 활발한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여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낙동강하구 을숙도에도 제법 더워진 날씨를 만끽하는 듯, 철쭉꽃이 만개하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만연하다.

낙동강하구는 사계절 다양한 생태계가 서식하고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는,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낙동강하구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생태자원을 보호하며 건전한 하구문화를 조성하고자 수자원공사 부산권 관리단에서는 부산지역의 지자체 및 유관기관,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 지역전문가들로 구성된 『낙동강하구 지역 생태.문화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회의 기능 중 하나가 환경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위한 지역특화사업의 운영이다.

최근 들어 이상기후현상과 생태계파괴 등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미래의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태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하구의 환경적 가치를 알리고 생태보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녹색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한 투자가 아닐까! 환경·생태학적으로 중요한 낙동강하구의 을숙도는 자연을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의 어린이들은 자연과 함께 하기엔 너무 바쁘다.

정규교과 학습에 익숙해져 있고, 도시생활에 익어있어 어느새 자연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린 시절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확립한 어린이들은 자연보전의식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생태자연을 체험하고 자연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낙동강하구 생태자연학교’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낙동강하구 생태자연학교'의 운영은 인근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개 반 단위(약 30명)로 교육을 제공하여 총 8회에 걸쳐 약 24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학기 중 1일 을숙도 일대를 답사하는 육상생태 체험활동과 여름방학 중에 인근 갯벌에서 수생 생태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갯벌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활동 후 답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올해는 ‘낙동강하구 생태자연학교’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향후에 교육내용을 더욱 개선하고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을 한층 더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밝은 웃음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연의 벗이 될 어린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번 ‘낙동강하구 생태자연학교’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어린이들이 생태보전의식을 스스로 체득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멀지 않아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이상적 세계, 녹색미래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올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