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는 생명로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 박 병 원
  • 승인 2011.06.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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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이 지난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 전국 3만 5천여 소방공무원들이 안팎으로 노력한 결과 작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그 전 해 대비 131명(30.2%) 감소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년 포항 노인요양시설 화재나 부산 우신골드스위트 화재처럼 사회복지시설 및 고층건축물 등 특수대상물에 대한 화재안전관리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고 신속한 대응 필요성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그래서 2011년에도 전 소방관서는 화재와의 전쟁 2단계 정착의 해로 선포하고 화재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목표를 설정, 추진 중에 있다.

화재발생을 줄이기 위해 항만소방서는 신속한 출동과 효율적인 화재 진압을 위해 화재취약계층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 화재없는 안전마을 지정, 훈련을 통한 소방전술 및 작전 재정립 등 현장 대응태세를 강화하여 화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화재예방 방안을 마련하는 소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사업으로 소방출동로 확보를 들 수 있다.

화재 발생시 현장 도착시간이 5분 이상 경과하면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어려워진다.

그 1분 1초가 중요한 때 소방출동로 확보는 최고의 화재진압수단이 되며 출동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최상급의 장비도 무용지물이 된다.

요즘 많은 도로에서 이중주차 및 갓길 주차 등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차의 현장도착시간이 늦어지면 재산피해가 커지고 연기질식 및 추락사 등 인명피해로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소방로는 생명로라고 말할 수 있다.

주민들은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여 유사시 주민 스스로가 적극적인 자세로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에 협조하여 신속한 출동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사를 넘나드는 화재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노력만큼이나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주민들이 인식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다면 올해에도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