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조력발전사업 중단하라”
“아산만 조력발전사업 중단하라”
  • 당진/이영채기자
  • 승인 2011.06.06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당진·평택 3개 지자체 시민·환경단체, 공동 기자회견
충남 서산·태안에 걸쳐있는 가로림만의 조력발전시설 건설과 관련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아산·당진·평택 3개 지자체 시민·환경단체가 지난 3일 삽교호 기념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아산만조력발전사업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이들은 이날 “현재 한국동서발전(주)와 대우건설은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을 마치 신재생에너지이며, 청정자연에너지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인 양 선전하며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산만조력은 당진과 아산의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하고 어민들의 터전을 빼앗아 지역공동체를 말살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아울러 “이는 생물 다양성과 습지보호라는 국가정책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대규모 삽질 토목사업일 뿐”이라며 “우리 아산만 주변 당진과 아산, 평택의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아산만조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을 강력히 규탄하며 조력발전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산만 일대의 갯벌은 1970년대에 완공된 아산호를 시작으로 삽교호, 남양호 방조제의 건설로 인해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겪었다”며 “현재에도 평택당진항 건설공사, 고대공단과 부곡공단, 그리고 평택공단 조성을 위한 매립 등 연안해역의 대형 개발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환경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극심한 환경 훼손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피해현황을 지적했다.

이어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 아산 걸매리 일대의 갯벌이 그나마 현재 유일하게 남은 갯벌로, 얼마 남지 않은 어패류 산란 및 보육장소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해양환경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산만은 평택당진항 내항 공사로 인해 벌써부터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력발전소까지 건설하게 된다면 기존의 병목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수해의 우려를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고 표명했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아산만조력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 맑고푸른당진21,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참여연대, 푸른아산21, 아산시민모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아산YMCA, 아산시조류보호협회,푸른평택21 실천협의회, 서평택환경위원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