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양구곰취 명성 실추시켰다”
“KBS는 양구곰취 명성 실추시켰다”
  • 양구/김진구기자
  • 승인 2011.06.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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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사회단체, 시청.시청료 거부 서명운동 돌입
양구군 사회단체는 양구곰취 관련 KBS 뉴스의 일방적 보도에 대해 시청 및 시청료 거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양구군 농업인단체협의회, 양구군 번영회, 양구군 곰취연합회, 양구군 이장협의회, 양구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양구군 새마을부녀회등 단체 대표들은 양구농민들은 최근 구제역, 농산물 가격 하락, 농자재 및 물가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연구개발 끝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양구군의 대표 특산물인 양구곰취에 대한 KBS 뉴스의 일방적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KBS-1TV 뉴스를 통해 지난 5월17-18일 2회, 24일 1회에 걸쳐 양구곰취는 민들레과 곰취속의 곤달비종으로 곰취가 아닌 것을 양구군에서 곰취로 속여 판매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방송해 양구농업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23일 농업인 대표들은 KBS를 직접 방문해 양구 곰취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오히려 사과는 커녕 양구군의 유리한 인터뷰 내용은 삭제하거나 편집하고 재방송해, 양구농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언론의 힘을 빌어 양구곰취의 명성과 양구농업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구군민과 농업인은 KBS의 이러한 일방적 보도행태에 대해 KBS 시청 및 시청료 거부운동 등을 통해 양구군민의 단합된 모습과 농업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분명히 전달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구관내 주요거리에는 KBS을 규탄하는 현수막 수십여개가 게시된 가운데 양구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주민 등이 KBS를 규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동면 후곡리 김선묵(44)씨는 “양구곰취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사실이 없는데 KBS 뉴스에서 양구곰취농가가 소비자를 속이고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도해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