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주배관 임의 노선변경 후 공사 강행
가스주배관 임의 노선변경 후 공사 강행
  • 장성/고광춘 기자
  • 승인 2011.05.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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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감독관 "민원해결 우수사례 초청 기업" 업체 대변 관할 경찰서 "우수사례 초청 아니다" 밝혀
설계변경 및 발주기관과 사전 동의없이 이루어진 가스주배관 노선변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사는 문제가 제기된 지난달 25일(본보 27일자 보도) 공사를 강행해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 공사구간을 조속히 마무리하면서 지역민의 원성이 더욱 더 확산돼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취재이후 공사는 강행됐으며, 2차선 모두 점용하면서 차량통제 및 차량통행에 상당한 불편이 초래됐고 안정상의 문제에 대한 해명없이 공사가 마무리돼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또한 주배관 시설 후 매설이 끝나면 절개구간을 쇄석으로 마무리하고 통행하는 차량들로 인한 자연다짐을 유도해 5일 정도 방치하던 것을 지난 26일에는 바로 1차 아스팔트 다짐을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구간 차량통제에 따른 불편해소를 위해 기자들이 감독관 사무실로 간 틈을 타 공사를 강행하면서 교통흐름에 대한 불편해소는 배려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전남본부 감독관 K씨는 “사실조사를 통해 감독관으로 현장에 근무 중이던 직원이 시공사로부터 노선변경에 대한 논의를 했었고, 본사 직원들은 23~24일 행사로 인해 출장중이어서 보고를 받지 못했었다”며 “노선변경은 설계상 원칙대로 하는 게 맞지만 경미한 노선변경은 승인 후 보고절차를 통해 언제든지 변경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S사는 민원해결 우수사례로 뽑혀 경찰서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초청받았다”며 “지역민의 민원은 잘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달리, 지역민과 건설업을 운영중인 관계자들은 “주배관설치 노선변경이 경미하다고 밝힌 부분을 어떻게 경미하다고 할 수 있느냐”라면서 “주배관은 교량 끝 어프로치로 인해 가스흐름과 배관교체를 위해 필요한 터미널부분까지 전체가 변경됐는데 경미하다고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현장에서 시공사로부터 노선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그 직원은 실정보고서를 통해 상부에 보고하고 관련협의회를 거쳐 처리했어야 맞지만 그 절차를 무시했다면 감독관은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K감독관이 설명한 ‘민원해결 우수사례로 초청받아 관할 경찰서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부분은, 장성군내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설공사로 인해 교통흐름이 방해되고 공해, 소음 등 공사장 주변도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자 장성경찰서는 대책마련을 위한 관계자 토론회였다고 설명하고 민원해결 우수사례에 따른 초청은 아니라고 설명해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