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위, 강용석 제명안 가결
국회 윤리위, 강용석 제명안 가결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5.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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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통과되면 윤리문제로 제명 첫 번째 국회의원
국회 윤리심사특별위원회는 30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가결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2명 중 11명 찬성, 1명 기권으로 강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가결해 국회 본회의로 넘겼다.

이날 오후 2시8분에 열린 윤리특위 전체회의는 2시24분에 산회, 불과 16분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과 함께 처리된 윤리특위 위원들에 대한 사·보임 안건 처리 시간까지 포함해 16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빨리 처리된 셈이다.

이날 윤리위 회의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장세환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외에 추가적 발언 없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새로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 자문위원회가 생겼고, 그 자문위가 강 의원에 대해 제명 의결을 했다”며 “징계소위가 (강 의원 제명에 대한) 결정을 했고, 징계소위 결정대로 따르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제명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 경우 강 의원은 헌정사상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번째 국회의원으로 기록된다.

국회 본회의 표결만을 남겨둔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재적 의원 2/3인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확정된다.

정갑윤 윤리위원장은 “강 의원의 징계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시점은 여야 원내대표간 회담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며 “6월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의 전체 위원 수는 15명. 이날 윤리위 표결에는 한나라당 정갑윤 손범규 나성린 이한성 임동규, 민주당 홍영표 장세환 박선숙 이찬열 서종표, 자유선진당 임영호,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불참한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윤리특위 전체회의와 같은 시간에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사회를 보게 돼 불참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과 최병국 의원은 해외 출장 사유로 불참했다.

앞서 지난 25일 강 의원은 법원으로부터 ‘성희롱 발언’과 관련, 모욕과 무고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