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양저우 출발 난징 도착
김정일 양저우 출발 난징 도착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5.24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선지 불분명...상하이로 갈 가능성 높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닷새째인 24일 이틀 밤을 보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영빈관을 떠나 난징(南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난징 인근 후베이(湖北)성의 현지 산업시설을 방문하거나 난징을 거쳐 상하이(上海)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을 때도 후베이성의 우한(武漢) 등 중국의 남부 경제특구를 둘러봤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후베이성에서 광케이블 생산 업체인 창페이(長飛)유한공사, 봉화통신주식유한공사, 위창일신전자공사 등을 시찰했다.

상하이로 갈 경우 중국의 대표적 개혁개방 경제특구인 광둥성 광저우(廣州)와 주하이(珠海), 선전(深土川) 등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이 지역을 둘러보고 "선전식 개방을 따라하자"는 말을 남겼으며 2001년 상하이 방문 시에는 "천지개벽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만약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한다면, 당시 목격했던 중국의 발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 개혁개방 중심지를 둘러 본 뒤 개혁개방과 관련한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남북 경제특구 시찰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해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양저우 영빈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과 만찬을 함께 하며 북한의 경제·식량난과 한반도 안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진핑(習近平)국가부주석은 보도와 달리 김 위원장의 양저우 일정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부주석이 23일 오후 베이징에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와 회동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