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다급해 세 번째나 중국 찾는 김정일
뭐가 다급해 세 번째나 중국 찾는 김정일
  • .
  • 승인 2011.05.2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개월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 했다.

그만큼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에 많은 것을 의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선 경제문제가 가장 급한 듯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지도부를 두루 만나 양국 협력문제를 논의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방문설이 꾸준히 나돌던 가운데 전격적으로 방중이 이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정권에 그럴 만한 속가정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굽 높은 구두를 다시 착용한 모습이 공개 되는 등 건강 호전설이 나돌고 있다.

이번 전격 방중은 김 위원장 건강이 예상보다 더 호전 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두 차례 방중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북 식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만성적인 식량난 타개를 위해 중국 측으로부터 식량지원을 얻어낼지가 주목 된다.

현시점에서 북한은 백성을 먹어 살릴 식량이 없이 십수 년째 국제사회를 향해 구걸해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에 대해 이전 정부에서 해오던 지원을 끊어버렸고 이 같은 대북압박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발걸음을 맞춰왔다.

중국은 북한의 고립된 상항을 타개하고자 비핵화 회담에서 북미대화를 걸쳐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안을 마련해 북한과의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 우리에게 그 첫 단계회담을 하자는 말을 꺼내지도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향해선 내주 로버트 킴 북한 인권 특사의 방북까지 허용하면서 식량지원을 재개해달라고 손짓하는 중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고 이를 통해 이명박 정부마저 움직이려면 중국에서 보다 확고한 지원이 확고하다고 보고 방중 길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도 북한 손에 아무거나 막 쥐어줄 입장은 못 된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남한을 통하지 않고선 국제사회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정부는 김 위원장의 잦은 방중을 맞아 중국이 그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남북관계 개선만이 북한이 살길임을 알도록 설득하는 일에 적극 나서게 대중 외교에 더 정성을 쏟아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