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가치 빼고 다 바꿔야”
“한나라당 가치 빼고 다 바꿔야”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05.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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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쇄신 ‘열풍’… 소장파·친이계 잇따라 회동
한나라당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와 친이계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각각 회동을 갖고 쇄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새로운 한나라’모임은 오는 7월4일 진행될 전당대회와 관련한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한나라’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한 당헌을 개정하지 않는 대신, 만 명 수준인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20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당내 비판이 제기되는 모임 차원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동 간사 정태근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는 지구당별로 당원 편차가 있어서 등가성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전당원 투표제는 할 수 없다” 며 “하지만 대폭적으로 선거인단을 늘려 줄세우기식 전당대회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한나라’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 보다 한나라당의 변화의 방향과 내용을 바로잡고 이를 실천하는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근본적인 변화는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보수의 철학을 정립하고 민심이 요구하는 변화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명도 모임을 갖고 한나라당의 현주소와 변화 방향을 주제로 강원택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당과 정부가 내세운 업적이 국민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는데 반성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임에서 의원들은 “한나라당 가치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 “우리가 게을렀다”, “정부가 하는 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등 반성의 발언을 쏟아내며 당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친이계 초재선 의원 회동에는 진 영, 전여옥, 조해진, 권선동, 임동규, 김성동, 원희목, 배은희, 김영우, 장제원, 김금래, 강승규, 안형환, 손숙미, 유정현, 박준선, 현경병, 조진래, 이춘식, 김성회, 강성천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들은 앞으로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로 매주 화요일 회동을 갖기로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