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잘못된 것 대통령 책임으로”
“이재오, 잘못된 것 대통령 책임으로”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5.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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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이것이 레임덕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비판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은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15일 “잘못된 것은 모두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 씌운다면 이것이야말로 레임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왜들 이러십니까’라는 글에서 “(이 장관과 관련된) 기사가 오보나 확대 해석일 거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이 장관)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통령의 뜻’이라 했다”며 “재보궐선거 기간에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의 뜻’이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4·27 재보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날 새벽 나는 작심하고 ‘오늘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

인정하고 들어가면 고통도 덜하다’는 글을 써올렸다”며 “피할 수 없다면 고통도 즐겨야 후유증이 덜하다는 충고 겸 조언을 한 건데 청와대 쪽에서는 언짢아했다는 말이 들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분명 레임덕을 예고했고 그것이 빨리 오라는 뜻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천천히 맞아들이자는 뜻이라는 것을 눈 밝은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며 “일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레임덕은 속도를 늦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정부가 즉각적으로 부산 저축은행 사태와 삼색신호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부산 저축은행 사전 예금 인출과 같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서 사건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고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 최대한의 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래야 검찰 수사가 신뢰받고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긴 몰라도 교통신호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회사는 한두 개에 불과할텐데 이 회사들과 신호등 교체는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며 “삼색신호등도 원점 재검토하고 여기에 금권이 개입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