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민노당, 통합위한 논의 착수
진보신당·민노당, 통합위한 논의 착수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5.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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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양당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양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고문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전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첫 협상회의를 열고 향후 통합방안과 실천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진보신당과 민노당, 사회당 등 진보정당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그리고 진보교연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6월까지 새로운 통합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표자 연석회의와는 별도로 진보대통합의 실질적인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양당 간 실무협상에 들어가면서, 통합과 신당 창당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012년 총선·대선의 목표와 선거방침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패권주의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 등 새 진보정당의 이념과 노선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적 여망에 응답하기 위해 양당이 대통합의 출발을 함께 시작했다”며 “시간이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는 만큼, 모든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정치의 쇄신과 변화는 진보정당만이 해낼 수 있는데, 지금처럼 뿔뿔이 흩어져 경쟁하는 상황에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며 “쇠뿔은 단김에 빼는 것이지, 여러 차례 나눠 빼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집권을 목표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