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여의도 당사서 퇴임 기자회견
4·27 재·보궐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큰 공적이라고 보지만 아쉬운 점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템플스테이 예산 누락 파동과 관련, “정부에게 한나라당이 민심의 현장을 다니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얼마 되지 않는 템플스테이 예산 등을 정부가 깎아버리는 행태는 견딜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부가 정신차리고 당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길 바란다”며 “정부독주로 끝나면 한나라당은 다음 선거에서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는 질의에 “지난해 7월14일 당 대표로 당선된 후 7·28 재보선 압승 및 연이어 10·27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라고 꼽았다.
그는 “원래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라고 했다”며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은 최근 10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재보선에서 여당이 이기기 힘들다라는 징크스를 깼다”고 말했다.
이어 4·2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결국 한나라당과 정부가 국정을 이끄는 데 있어서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고 분석한 뒤 “새로운 지도부가 당을 환골탈태시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의 전원 사퇴로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과 관련, “(비대위 구성을) 만족하는 분도 있고 만족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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