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호 전 장관, 대통령실장 ‘급부상’
송정호 전 장관, 대통령실장 ‘급부상’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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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유럽순방후 개편… 백용호·박형준 등도 거론
송정호(69·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4·27 재보선 등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임태희 대통령실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일 정치권과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인 송 전 장관이 이 대통령의 임기를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장관은 고려대 61학번으로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냈다.

현재 이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된 장학재단인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송 전 장관은 전북 익산 출신이어서 지역화합의 의미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을 곁에서 지킨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같은 콘셉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이 대통령의 측근이라 대통령실장으로 기용되면,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 스타일’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장관 외에도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 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출국에 앞서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 이전에 5~7개 가량 부처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류유익 주중대사 복귀, 원세훈 국정원장 거취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개각이 순방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이 끝난 후인 오는 15일 이후 청와대 일부 비서진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농림수산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김건호 수자원 공사 사장과 최재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의 유임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대강사업을 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큰 대과없이 추진한 데다, 4대강 지류사업 후속 추진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자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추가로 경제 관료 출신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는 류우익 주중대사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