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안전보장 없이 핵 포기 않을 것”
“北, 美안전보장 없이 핵 포기 않을 것”
  • 김지은기자
  • 승인 2011.04.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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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서울 도착…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못한 듯
북한을 방문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디 엘더스(The elders)’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평양에서 바쁜 스케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어떤 주제든지 한국·미국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난제는 그들이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남북이 휴전 60년간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비극”이라며 “나의 조국인 미국은 한국의 보증인으로 북한 주민들이 큰 불안을 갖게 하고 북한의 정치적 에너지와 자원을 소진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는 남북간 핵심 이슈들에 대한 공식적인 대화가 없는 상황이고 긴장감도 매우 높다”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미국과 한국 모두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을 도우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대표단은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후 2시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 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27일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