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 터주기’생명사랑 실천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생명사랑 실천입니다
  • 최 현
  • 승인 2011.04.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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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다가선 봄이 거리 곳곳을 꽃의 향기로 물들이고 있는 4월, 이번 주말은 가족들과 가까운 거리를 여행하면서 운전자 모든 분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를 한번쯤 생각 해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장으로서 실제 화재·구조·구급신고를 접보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교통문제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하염없이 경적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현장 도착 까지 5분이 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소방관들에게 출동 접보 부터 현장 도착까지 5분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대부분의 화재가 5분이 경과하면 연소 확산 속도,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클 뿐만 아니라 구급환자 중 심장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응급처치 지연으로 뇌손상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렇듯 소방차 길 터주기는 우리 이웃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된 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운전자 모든 분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에 동참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도 언젠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긴급자동차의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이들 차량이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