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의 가치 재조명
낙동강하구의 가치 재조명
  • 오 인 석
  • 승인 2011.04.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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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는 강원도 황지에서 발원하여 500km를 따라 남으로 흘러 도착한 낙동강의 마지막 끝자락이다.

낙동강하구는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넓은 삼각주와 높은 생산성을 가진 갯벌과 습지의 발달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천혜의 자연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자연자원이다.

이러한 생태적으로 가치있는 낙동강하구의 건전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낙동강만의 특색있는 하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K-water 부산권관리단에서는 학계, 지자체, 환경단체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낙동강하구 지역 생태.문화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본 협의회에서는 수질과 생태문화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사업, 하구문화 조성을 위한 지역특화사업 및 지역 주민에 대한 환경 교육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하구 생태문화에 대한 연구사업으로 동아대학교 김승환교수 연구팀과 함께 낙동강 하구지역의 생태관광지 조성방안 일환으로 낙동강하구 자연·문화·사회적 자원에 관한 100경 선정 및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낙동강 하구지역 생태·문화자원 발굴 및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방안 연구』를 통해 하구지역의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낙동강하구가 가진 세계적인 환경적, 생태적 가치를 잘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또, 나아가 낙동강하구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 연구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낙동강하구 지역의 100경 선정은 지역의 대표성, 정체성 및 활용성 측면을 고려하여 자연적 자원, 문화적 자원, 사회적 자원으로 분류하여 선정하였으며, 문헌조사를 통한 기초작업 후 관련 지역 전문가 자문회의, 소위원회 및 연구진 회의 등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선정을 확정했다.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100경으로 선정된 대표적 자연자원으로는 진우도의 모래해안, 가덕도 동백숲, 몰운대 등이 있으며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자원 위주로 선정했다.

문화자원으로서는 구포별신굿, 구포왜성, 가락오광대, 낙동민속예술제 등이 있으며, 역사.문화적 보전가치와 문화 컨텐츠로서의 활용가치를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자원으로서는 낙동강하구둑, 다대포의 낙조분수, 금곡동 나루터, 서낙동강 제방길 등이 있으며, 낙동강하구 관광자원화 및 미적가치를 고려했다.

낙동강하구지역은 우수한 생태자원,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및 수려한 자연경관 등 여느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부산의 자부심이고 자랑거리이다.

이러한 연구조사를 통하여 낙동강 하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새로이 재조명하고, 합리적·균형적인 하구보전 및 이용방향에 필요한 원칙과 전략계획 수립에 활용함으로써, 부산의 생태관광지로서의 지역이미지와 브랜드의 가치 향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