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관권선거 논란 속‘혼전’
불법·관권선거 논란 속‘혼전’
  • 양귀호.최휘경기자
  • 승인 2011.04.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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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선거 상실 비방전 난무…후유증 클 듯
■4·27 재보궐선거 D-1

4·2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불·탈법 선거운동과 흑색선전 등이 기승을 부려 선거후 후유증이 우려된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강릉의 한 펜션에 사무소를 설치한 뒤 차명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또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주민동의 없이 부재자 신고를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에서는 선거정보가 기록된 특임장관실의 수첩이 발견돼, '관권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여기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 사무소인데 노인들은 투표하지 마세요'라는 괴전화가 돌아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25일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측이 한 달 전에 펜션을 계약했고, 컴퓨터·복사기 등도 현찰을 주고 한 달간 계약을 해서 쓰고 있었다"며 ‘대형불법선거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도당이나 엄 후보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안다"며 “강원지사 선거는 18개 시군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도당이나 후보가 이런 일을 알 리 없다"고 해명했다.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 사무실을 사칭한 괴문자가 돌고 있다.

또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유권자들의 식대를 지불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간 법정 공방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김해을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특임장관실의 선거 개입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다.

현지에서 발견된 특임장관실 수첩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특임장관실의 신모 팀장이 선거정보를 수집, 기록한 수첩을 김해에서 분실했고, 이것이 발견된 것"이라며 "특임장관실은 김해에 직원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지만 현지 CCTV에 신모 팀장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특임장관실 직원이 왜 거기에 그 시점에 가겠느냐"며“김해의 경우 김해시장도 민주당 소속이고 지역의 도지사도 민주당 성향인데 관권선거가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