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감에 빠진 대구시민들
허탈감에 빠진 대구시민들
  • 김 병 태
  • 승인 2011.04.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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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신공항 유치경쟁에 온 심혈을 기울인 대구시민들이 정부 백지화 결론으로 허탈감에 빠졌다.

국가의 모든 국책사업을 동남권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조사처럼 평가기준을 정하여 50점 이상 되는 국책사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통계자료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 지금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 중 호남고속철도사업, 새만금신항만사업, 대운하사업 등등은 평가기준을 정하여 50점 이상 되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국가의 국책사업은 국가가 가야할 먼 미래를 보고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권마다 국가운영에 대한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국책사업은 그 당시의 정권이 좌지우지 할 수 밖에 없다.

대구시민은 동남권신공항을 유치하여 국내외 여행이나 편하게 다니기 위하여 그토록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신공항유치경쟁을 한 것은 아니다.

대구는 50여 년 전부터 노동집약사업인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그 당시 국가의 중요 경제정책인 중화학공업육성사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여 지금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 눈부신 발전에 일조하였으나, 현재 대구시는 타 도시에 비하여 그 혜택은커녕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대기업유치 등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경제 환경의 입지여건을 만들고자 그 토록 신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대구시민의 염원이 한순간에 백지화 되었으니 대구시민의 허탈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대기업유치 등 특단의 조치 없이 대구의 미래는 어둡고 또한 고용악화 등으로 시민의 삶이 향상될 수가 없다.

예전에는 서울, 부산, 대구에서 지금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대구가 되었으니, 시민 모두가 퇴보되어 가고 있는 대구의 현 상황을 체감으로 느끼고 있다.

이제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다면 다음 차기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지만 미래에는 동남권신공항이 분명 필요한 것이다”라고 한 그 말 한마디에 시민의 갈증을 해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