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십리벚꽃’ 10일 전후 절정
‘화개장터 십리벚꽃’ 10일 전후 절정
  • 하동/오용식 기자
  • 승인 2011.04.04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 이달 중순 낙화…상춘객 맞이 ‘만전’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길인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이 지난 주말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하동군에 따르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지난 주말 개화가 시작돼 오는 13일까지 만개한 뒤 18일을 전후해 낙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다소 늦은 것은 지난겨울 유례없는 한파에다 최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4월 초순 치러지던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취소되면서 개막식이나 축하공연, 벚꽃가요제 같은 이벤트는 없지만 십리 벚꽃길은 예년 못지않게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동은 십리벚꽃 외에도 하동으로 진입하는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국도 19호선과 읍내 하동공원 등 하동지역 곳곳에 벚꽃이 지천으로 피어 상춘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봄의 전령 매화가 한바탕 흐드러지게 피고 난 뒤 벚꽃에 이어 하동읍 만지배밭의 하얀 배꽃이 싱그러운 자태를 뽑낼 것으로 보여 ‘꽃의 고장’ 하동을 실감케 할 전망이다.

여기다 화개장터 인근 악양면에는 소설 ‘토지’의 주무대 최참판댁을 비롯해 악양루, 조씨고가, 문암송, 악양들판, 부부송 등 많은 볼거리와 토지길, 섬진강 트레킹 코스 같은 산책로도 조성돼 일석이조의 봄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화려한 꽃 잔치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화개장터를 비롯해 특산물 매장, 음식·숙박업소 등 상춘객 이용시설을 말끔히 단장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또한 상춘객을 태운 관광버스와 승용차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관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꽃길 주변 도로와 화개장터 일대의 교통정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