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투성이 ‘동탄복합문화센터’
부실 투성이 ‘동탄복합문화센터’
  • 강 송 수
  • 승인 2011.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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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이 일부 하자를 손본 후 남은 하자건수가 무려 185건" 이 이야기는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LH가 화성시에 기부한 동탄복합문화센터의 하자 건이다.

최근 이 건물에 대한 하자건이 논란이다.

또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건물인가 하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LH는 동탄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개발이익금의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화성시 반송동 108번지 일원에 연면적 2만900여㎡ 규모(지하 2층, 지상 3층)로 동탄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시에 기부했다.

그러나 이번 하자건으로 LH는 화성시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수백억원을 들인 건물이라기엔 어설픈 곳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 한 고위공직자는 자신의 입으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대해 “허접하다"는 말까지 했다.

시민들도 새로 지은 건물에 각종 하자보수 공사가 진행되면서 말 그대로 “하자 건물 아니냐"는 말까지 서슴치 않는다.

지난해 5월 기부채납에 앞서 화성시가 복합센터의 부실함을 지적했고 공사비는 무려 110억원이나 늘었다.

110억원이나 더 들어간 건물은 하자 투성이다.

화성시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공사를 시공한 업체의 공사이익이 마이너스화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논란에 앞서 당초 LH가 약속한 건물은 440억짜리 복합문화센터였다.

이로 인해 원청에게 하청을 따낸 일부 하청업체들이 늘어난 공사비를 부담, 경영난에 일부 공정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그 것이 곧 하자로 연결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러다보니 화성시의 보안 요구가 LH가 아닌, 하청업체로 전가됐다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그도 그렇듯이 대다수가 단순 하자들이다.

동탄복합문화센터 1층 어린이도서관 화장실 입구 원형기둥 윗부분에 금, 야외공연장 누수로 인한 나무 바닥 손상 및 벽면에 쇠녹 자국, 주차장 바닥 불량, 벽면 크렉 등이 이번에 발생된 하자건이다.

문제는 110억원이 추가돼 550억원이나 투입된 건물이 마감이 비슷한 돈이 들어간 다른 건물에 비해 미비하다는 것이다.

시 한 관계자는 “화성시가 건설한 건물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볼때 추가된 공사비 110억원의 효과는 만족보다는 하자로 이어진 듯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늘어난 110억원에 대한 사용처도 명확하지 않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전문가 점검 등이 필요하며, 지금이라도 명확한 화성시의 행정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따질 것은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