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상생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진정한 상생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 리 강 영
  • 승인 2011.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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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시장이 지난 23일 순천시청 회의실에서 가졌던 ‘통합과 상생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주제의 기자회견을 보며 노 시장의 여수시와 광양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분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 상생을 바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표현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노시장의 발언은 반 협박과 같은 느낌이 든다.

“여수가 순천과 상생하지도 못하고 못하면서 무슨 여수엑스포를 성공 하겠냐"는 등 광양도 인접 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비판했다.

여수시민들은 인접도시인 순천의 발전을 가로막는 어떠한 행동이나 정치적 논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밝혀둔다.

그런데도 노 시장은 마치 여수시와 광양시가 상생을 거부하고 갈등만 유발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지금 여수는 1년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올인'을 해도 부족할 판이다.

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잘못 생각하고 있는 시각에 대해 올바르게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노시장이 언급한 KBS방송국 문제는 KBS여수방송국은 1957년 10월 여수에 개국한 이래 전남 동부지역민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오다 지난 2004년 KBS본사 여수방송국을 주민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순천KBS 제2라디오 방송국과 통폐합을 당해 여수시민의 자존심과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어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취지였지 순천KBS를 여수로 이전해 달라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기 바란다.

또 서울에서 여수로 오는 항공기 안내 방송 때 여수만 홍보토록 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여수공항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비행기가 여수공항에 도착하면 ‘2012 박람회 개최도시 여수·순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안내방송을 하고, 있어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이곳이 여수인지 순천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어 이를 바르게 시정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항공사에 요청했을 뿐이지 순천정원박람회 홍보멘트를 중단하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여수시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

이러한 여수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 시장은 지금 것 지역에서 발생했던 갈등이 여수시와 광양시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노 시장은 진정 상생의 관계를 원하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점을 찾아보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접도시의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면 이는 강한 불만과 비난만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09년 여름 여수·광양시민들에게 마음 상처를 입혔던 3개 도시의 통합에 대한 마음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또 통합의 생각을 가지도 있다면 이는 또 한 번 강한 반발이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충언을 해 주고 싶다.

또한 진정 3개 도시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노 시장의 용단이 필요하다.

여수시와 광양시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진 상생의 물고는 자연적으로 생겨나야 양 도시의 발전적인 대화와 상생의 길이 생겨난다는 것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갈등과 분열의 모습은 이젠 그만 보여주고 전남 동부지역의 진정한 상생적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