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사망·실종자 2만405명
일본 대지진, 사망·실종자 2만405명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03.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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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달러 피해 예상… 원전 안정화 일부 진전
일본 대지진 발생 9일째인 18일 현재 사망·실종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경찰청을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가 8133명, 실종자 수는 1만22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미야기현(宮城縣)에서만 사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20일 후쿠시마 원전의 핵 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에서 일부 진전을 보였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7653명이 숨지고 1만1746명이 실종된 가운데 300명의 엔지니어들이 6개 원자로의 후쿠시마 원전을 구하기 위해 위험지역 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국 일본은 이번 재해로 200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후 촤대의 재건노력을 요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가장 위험한 3호 원자로는 소방차들이 수백t의 물을 쏟아부은 이후 안정화됐다.

또한 전력을 일부 복구함으로써 과열된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한 워터펌프 가동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핵안전청의 한 간부는 20일 “원전 안정화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너무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술자들은 1, 2호 원자로에 전력 케이블을 연결했다.

이는 워터펌프 가동을 위한 전력공급의 준비단계이다.

기술자들은 곧 3, 4호 원자로에도 전력 케이블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후쿠시마 원전의 핵 위기는 중대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일 이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면 1986년 체르노빌 원전의 핵 참사 이후 취해졌던 모래와 콘크리트에 의한 원전매몰 같은 급진적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 동부지역을 방문, “일본은 핵위기 상황 통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일 공급이 확대되도록 러시아 가스의 대유럽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긴급작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