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를 맑게 하라
폐를 맑게 하라
  • 서효석
  • 승인 2011.03.1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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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기관지염?
기관지염, 과도한 흡연과 공해가 주 원인
가래는 질환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

일본 대지진의 참사가 전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사망자가 4만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인데, 필자의 생각에는 그 이상이지 않을까하는 짐작이 된다.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누출이 보도되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걱정을 더 하는것 같다.

어쨌든 이 지구상에서 인간의 평균 수명을 넘기고 편안하게 자연사하는 사람, 즉 천수를 누리고 가는 사람의 수는 전체 인구의 4%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6%의 사람은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겨서 죽음이 앞당겨진다고 한다.

(일본 교토 대학 가메야마 교수의 통계) 과도한 걱정으로 인한 혼란은 일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요즘은 기침만 해도 신종 플루가 아닌가하고 큰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사실 기침을 한다고 해서 다 감기는 아니다.

사실 기침하면 감기도 있고, 천식도 있고, 또 기관지염도 있다.

어찌 보면 감기보다도 기침을 많이 하는 대표적 질환이 기관지염이다.

감기는 대체로 며칠 지나면 낫지만 기관지염은 그렇지 않다.

기침이 일주일 혹은 열흘 이상 계속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2, 3주가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

또한 천식은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고, 쌕쌕하는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호흡음이 들리지만 기관지염은 이와 조금 다른 증세를 보인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염증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그 증상은 가래 기침, 발열, 가슴통증, 혈담(血痰) 등이 있고 만성이 되면 미열과 기침 가래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

기침을 한다는 점에서는 세 가지가 비슷하지만 증세는 이처럼 조금씩 다르다.

천식은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지만, 반대로 기관지염은 노인들에게 많은 질환이다.

그 이유는 기관지염은 환경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기관지염은 과도한 흡연과 공해가 주 원인이다.

어린아이들이 기관지염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공해 노출 기간이 적기 때문이다.

가래는 질환을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10 ~ 20 cc 정도의 가래가 나오지만 무의식적으로 삼키거나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래가 50cc 이상 되고 지저분한 색을 띤다.

호흡기 환자는 염증 세포와 균 때문에 누렇게 되고 심한 기침 후에 실 모양의 피가 섞여 나오면 기관지염, 피가 많이 나오면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결핵, 폐암일 수 있다.

기관지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남성 기관지염은 점막이 담배 등에 의해 두꺼워 져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점액 분비가 많아진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폐의 손상이 많아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성 기관지염은 48시간 내에 발생하며 가래와 함께 기침을 계속하고 기침을 할 때 가슴이 아프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휘파람 소리가 나며 미열이 있다.

이 때 가래의 색이 변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한편 급성 기관지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넘어가기 쉽다.

만성기관지염은 누렇거나 녹색의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