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내달 8일까지... 17일 발굴보고회 가져
단양군의 의뢰를 받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월28일부터 4월8일까지 가곡면 여천리 구낭굴 구석기유적 발굴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장발굴은 19일까지 진행하며 나머지 20일 동안은 유물정리, 보고서 작성등 실내작업을 진행한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조사단장으로 이승원 책임조사원, 안주현 조사원, 윤병일 조사보고원 등이 이번 발굴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란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단양지역 선사문화연구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이융조 이사장이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구낭굴은 매포중학교 국사교사로 재직하던 임광훈 선생의 제보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충북대박물관의 1986년 1차 발굴, 1988년 2차 발굴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로부터 10여년 후인 1998년 역시 충북대박물관이 3차 발굴, 다시 10년의 터울을 두고 지난 2007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주도로 4차 발굴 작업에 이어 이번 발굴이 5차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결과에 따르면 구낭굴은 간뿔연모와 뼈연모, 자른자국이 나타나는 뼈, 그리고 여러 조각의 숯과 불탄 뼈 등을 통해 당시 인류의 행위와 기후, 식생 등의 특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구낭굴 오른쪽 아래편에서 흙속에 숨어있던 새로운 굴이 추가로 발견되어 구낭1굴로 명명됨과 동시에 구낭굴과 함께 두 군데서 동시에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발굴 유물로는 구낭굴에서 호랑이 오른쪽 아래턱뼈를 위시한 각종 뼈유물과 뼈연모가 출토됐으며 구낭1굴에서는 석기류가 출토됐다.
발굴팀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머리뼈다.
고인류학에서 머리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데 그것은 머리뼈를 통해 성별, 나이, 뇌용적량, DNA채취 등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낭굴에서는 이미 손가락, 발가락 등의 사람 뼈가 출토된 바 있어 어딘가에 머리뼈도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발굴 팀이 기대하는 이유이다.
한편 발굴팀은 17일 발굴현상에서 학회관계자, 군청 공무원, 주민 등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발굴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