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김해발전에 전부 바치겠다”
김태호 “김해발전에 전부 바치겠다”
  • 경남/이재승 기자
  • 승인 2011.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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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공식선언… 민주 경남도당 “사리사욕 버려라”
한나라당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5일 오전 김해시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발전에 전부를 바치겠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기자 회견에서 “김해의 발전을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열정으로 부족함을 채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더 겸손하고 더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일꾼 김태호로 돌아가 김해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한 뒤 박태환 선수를 거론하며 “박 선수와 같이 김해시민들이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오전에 후보등록에 앞서 충혼탑에 들러 김해시민이 됐음을 고한 뒤 후보등록을 마쳤다”며 기자회견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태호(49) 전 경남지사의 김해을 국회의원 출마 선언과 관련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이 “ 김해시민을 바보로 아는 김태호, 총리에 낙마한 김태호 전 지사는 사리사욕을 버려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수 차례 말을 바꿔 논란에 휩싸인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라며 “결국 지난해 8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과 말 바꾸기로 낙마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마한 지 불과 7개월이 지났는데 반성은 커녕 오히려 총리직 후보 사퇴는 박연차 때문이 아니라 대처가 미숙했을 뿐이라고 변명한다”며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 성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김해지역을 얕잡아 보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또 다시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고 언급하면서 “김해시민은 청렴하고 거짓 없는 인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 시킬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것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김 전 지사는 박연차를 만난 시점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다 인사청문회에서 제시된 증거를 보고서야 고개를 숙인 졸장부였다”면서 “도덕성에 오점을 남긴 인물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 전 지사의 김해을 출마에 대해 총리 후보직에서 낙마했지만 풀리지 않은 여러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