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입양에 대한 사회편견 바꾸기
미혼모·입양에 대한 사회편견 바꾸기
  • 부산/김삼태기자
  • 승인 2011.03.14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여 명 스타 참여 ‘천사들의 편지 8-행복’사진전
대한사회복지회 부산지부는 사진가 조세현의 ‘천사들의 편지 8th-행복’ 사진전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롯데갤러리 부산본점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진전에는 국내 유명 배우와 가수 등 20여 명의 스타들이 미혼모의 아이나 장애아 등을 안고 있는 흑백사진 20여점이 전시된다.

올해는 배우 이병헌, 김희애, 이승기, 장근석, 김정은, 한효주, 이민정, 김옥빈, 유지태, 윤시윤, 배종옥, 박경림, 김민준, 왕지혜 등의 인기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섰다.

특히 올해 전시에는 유명인뿐 아니라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사회편견을 바꾸기 위해 미혼 양육모와 국내 입양 가족들도 사진작업에 참여했다.

부모 없는 아기의 100일 사진을 찍어달라는 한 사회복지사의 요청을 받고 시작된 작은 인연은 8년째 인기스타들과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천사들의 편지’는 지난 8년간 월드스타 비, 권상우, 윤은혜, 고소영, 빅뱅, 원더걸스, 카라 등 인기 연예인과 사회저명인사 등 100여 명이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한 촬영에 참여했다.

롯데갤러리 전시장에는 ㈜마이비와 부산하나로카드㈜의 후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한 기부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모금된 후원금은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미혼모자시설 사랑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 엄마들의 의료비와 직업재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후원에 동참한 관람객에게는 전시회 사진이 담겨있는 다이어리와 팸플릿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조세현 작가는 “사진작업에 참여한 아이가 입양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진전을 통해 부산지역에서도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미혼모의 아이나 장애아 등은 친부모에게서 자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때 새로운 가정을 찾아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밝게 자라야 한다”며 “이처럼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스케줄에 쫓겨 쪽잠을 자는 스타들로 하여금 시간을 내게 하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사진전에 함께한 아기들의 90% 정도가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 오후 2시 영화배우 유지태가 롯데갤러리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문의 051-810-2328)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