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시중 반드시 낙마시키겠다”
민주 “최시중 반드시 낙마시키겠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3.13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당 핵심증인 거부… 일정 연기 채택 추진”
오는 17일 열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13일 “한나라당이 핵심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을 낙마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과 같은 당 천정배·전병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사청문회를 나흘 앞둔 현재까지도 한나라당이 핵심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인사청문회에 증인을 출석시키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3년 임기 내내 사퇴를 요구한 최 위원장을 또 다시 연임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은 청와대로부터 요청을 받았는지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주요 핵심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위원장 배우자와 자녀 등의 재산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최 위원장의 장남과 토지 공유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한나라당이 단 한 명의 증인채택도 거부했다는 점과 함께, 방송사 사장 인사문제와 관련해 요청한 구본홍 전 YTN 사장, 김재철 MBC 사장 등의 증인채택도 거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최 후보자가 바라는대로 들러리를 서줄 생각도, 희망하는대로 청문회를 거부할 생각도 없다”면서 “귀신을 불러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최 후보자를 낙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인사청문회 일정을 연기시켜서라도 증인채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병헌 의원은 “증인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 한다면 청문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채택할 것”이라며 “반드시 유효한 최소한의 증인이 채택될 때까지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