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7 재보궐 선거체제 돌입
여야, 4.27 재보궐 선거체제 돌입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1.03.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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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강원 주목… 야권연대 협상 가속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4.27 재보궐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여야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로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권력지형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이번주부터 당을 사실상 선거 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4일부터 이틀간 강원지사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경선 등을 통한 후보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지사 후보자는 다음달 3〜4일 강원도민 4만2천명이 참여하는 매머드 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확정짓기로 한 가운데 분당을과 김해을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 실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민주당은 강원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권역별 순회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고, 김해을은 내부 경선을 통해 1차 후보를 선정해 야권 단일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선거로 여야 대표의 리버십이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희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로 인한 두 사람의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그동안 여러차례 실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당 대표로서의 입지에 위기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안 대표에게 있어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고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될지 또 한번의 위기로 작용될지 결과에 달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쉽지 않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서 야권 후보 차기 지지율 1위로 우뚝 올라섰지만 지지율은 정체상태에 머물렀고 지난해 여당 예산안 강행처리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해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그가 이번 선거에 올인하는 것도 리더십을 검증 받을 수 있는 자리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야권연대 또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상단은 경기 분당, 전남 순천, 경남 김해 의원선거와 강원지사 선거 중 순천은 ‘민주당 무공천’을, 나머지 3곳에서는 국민경선 등과 같은 ‘경쟁 방식’을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번 주 나란히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강원지역으로 향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춘천과 화천을 돌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부터 양양과 원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4.27 재보선이 판이 커진 상황에서 민심의 향배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로 여겨지고 있어 여야는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