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합의 처리 최우선… 안되면 표결”
“한·EU FTA, 합의 처리 최우선… 안되면 표결”
  • 유승지기자
  • 승인 2011.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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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4월 중순까지 상임위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외통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0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4월 중순까지 상임위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원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합의 처리를 최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여야간 내용와 관련한 이견으로 도저히 합의가 안 될 때는 표결처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그러나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4월 초에 민주당 측이 요구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생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하면 정부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관련 소위원회도 열어서 대책과 관련해 의견 수렴된 내용을 어떻게 반영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제역 관련 대책은 단순한 한·EU FTA 문제를 넘어, 워낙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국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 만큼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준안 번역 오류 문제에 대해서는 “중대한 오류가 또 발생한다면 지난 번처럼 철회하고 다시 의결해 오도록 하겠지만 현재 정부가 EU 측과 협의해 앞서 발견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양해하기로 이미 합의된 상태”라며 “다시 철회하고 가는 것은 적당치 않다.

여야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결처리에 이른 강행처리 우려에 대해 “합의가 안 되면 표결하지만 그것이 강행처리는 아니다”라며 “물리적 충돌이 일지 않도록 야당의 요구를 충실히 수렴하는 절차는 밟을 것이다.

퇴장이나 반대 표시도 합법적인 의사표시이므로, 그런 것들이 강행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