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엄기영 한나라 입당, 배신행위” 맹공
야4당 “엄기영 한나라 입당, 배신행위” 맹공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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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민생탐방 대장정’돌입… “대응할 가치 없다”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인 엄기영 전 MBC사장이 지난 3일부터 ‘민생탐방 대장정’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이 엄 후보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엄 후보에 대해 ‘줏대없는 사람’이라고 못을 박고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방송장악 음모로 사장직에서 떠밀려 MBC를 떠날 때 ‘MBC는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던 엄기영씨의 행위가 그저 ‘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냐”며 꼬집었다.

또 “신의를 저버린 ‘황당 변신’이다.

강원도민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엄기영씨의 염치없는 행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기영씨는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의 힘’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최근 논평을 통해 “엄 전 사장의 강원도지사 출마 선언은 정치적 자해 선언이며, 자신이 수십년 동안 재직했던 MBC 동료들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원들을 봐서도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다”고 비난했다.

또 “엄 전 사장은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강원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그 이유를 밝혔지만, 강원도민은 자신의 정치적 욕정을 위해 삶을 배반한 인사에게 강원도의 내일을 맡길 의사는 일절 없다”며 “착각은 오판을 부르고 오판은 오욕을 부를 것이다”고 맹비난했다.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도 엄 후보에 대해 “정치를 희롱하고 있고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처신”이라며 “신의와 언론인의 자세를 버리고 양지만을 쫓아 고향까지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엄 후보측은 이 같은 야4당의 집중포화에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