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악양 간장담그기 행사
슬로시티 악양 간장담그기 행사
  • 하동/오용식 기자
  • 승인 2011.03.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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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간장명인 지도로 5종 30독 담가
슬로시티 하동 악양에서 슬로푸드의 상징인 간장담그기 행사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하동군은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슬로시티 악양면 매계리 평촌마을 전통간장마을 조성지와 마을회관에서 ‘슬로시티 간장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악양면 슬로시티 추진위원회 산하 슬로푸드 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간장명인 유봉례씨를 비롯해 평촌마을 주민, 슬로시티 추진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메주 500개와 천일염 240kg을 이용해 청밀애·옻나무·대나무·녹차 등 기능성 간장 4종과 전통간장 1종 등 총 5종 30독 분량의 간장을 담갔다.

간장 담그기는 유봉례 명인의 지휘 아래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간장독 소독 및 건조를 시작으로 염도측정, 세척메주 항아리 앉히기, 희석염수 넣기, 메주 부상제어용 대나무 넣기, 숯·참깨·건고추·대추 띄우기, 창호지 속지 도포, 뚜껑 닫기, 금줄 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점심시간에는 평촌마을 부녀회(회장 최영순) 주관으로 지난해 이곳에서 담근 간장과 된장을 이용해 산나물 무침과 된장국 등을 끓여 만든 ‘점심밥상 차려먹기’ 이벤트도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슬로푸드 분과위 관계자는 “슬로시티에 걸맞은 전통음식 재료인 간장 담그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슬로시티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공감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간장 외에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해 최참판 밥상·서희 밥상·길상이 밥상 등 다양한 전통밥상을 차려 슬로시티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