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5% 급등
소비자물가 4.5% 급등
  • 오승언기자
  • 승인 2011.03.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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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래 최고…두 달 연속 ‘고공행진’
윤증현 “2분기 이후 물가 안정될 것”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달 연속 4%대로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1년 사이에 농산물이 2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12.3%, 수산물은 11.4% 급등했다.

특히 국제 유가 불안으로 석유류는 12.8% 뛰어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월보다 0.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어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뛰어올랐고, 1월보다는 0.8% 상승했다.

다만 어개와 과일은 1월 보다 각각 0.1%, 2.8%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부문은 돼지고기, 배추 등이 올라 1.8% 상승했다.

외식·숙박부문은 삼겹살, 돼지갈비 등이 올라 1.4% 상승했고,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은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올라 0.7% 상승했다.


교통부문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 급등으로 0.6%, 보건의료 부문은 0.4%, 가구집기·가사용품부문, 교양·오락부문, 교육부문은 0.3%씩, 의복·신발부문과 기타 잡비 부문은 0.1%씩 각각 상승했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 이후에는 소비자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업과 가계의 물가안정노력을 당부했다.

또 “대내외 물가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의지를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최근의 물가상승은 공급불안이 원인이지만, 소득증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