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50%"한국사회 불공정하다"
학부모 50%"한국사회 불공정하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1.02.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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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공정 사회'관련 여론조사
우리나라 학부모 10명 중 5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거나 정의롭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특히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72.8%), 30대 이하(67.5%), 남성(61.1%), 서울 거주층(61.2%), 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정(60.5%) 등에서 높게 나탔다.

반면 '우리 사회가 정의롭다'고 답변한 학부모는 11.3%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31.7%로 나타났다.

또 '고위 공직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7%로 '신뢰한다'(2.8%)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문 참여자의 45.9%가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가고 있다'는 응답(11.3%)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신뢰도가 과거 정부보다 하락했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56.5%를 차지한 반면, 신뢰도가 상승보는 의견은 응답자의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3년간 우리 사회에 끼친 가장 큰 폐해는 정직·신뢰·정의·청렴 등 사회적 자본을 황폐하게 만든 것"이라며 "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물신주의와 독선적 국정 운영이 우리 사회의 수준을 천박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사 청문회 등에서 드러난 고위직 후보자들의 부도덕성이 현 정부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명박 정부의 문제로 ▲인사의 불공정성 ▲되풀이되는 말 바꾸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밀어붙이기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유치원, 초중고, 대학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서 ±4.4%p.<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