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사망사고 40%가 화물차 사고”
“고속도 사망사고 40%가 화물차 사고”
  • 김종학기자
  • 승인 2011.02.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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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인은 졸음운전 34.5%로 가장 많아”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화물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48명으로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389명)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화물차 사망사고 원인은 단조로운 도로 특성과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34.5%(5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적에 의한 제동거리가 길어 전방 사고·고장 차량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어 발생한 후속사고(14.2%·21명) ▲지정차로를 무시하는 과속·급차로 변경 사고(12.8%·19명) ▲갓길·공사장 관련 사고(12.2%·18명) ▲타이어 파열 등 정비불량 사고(5.4%·8명) 등의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31명), 호남(17명), 중부내륙(16명), 남해(14명), 영동(14명), 서해안선(12명) 등 장거리 물류수송이 많은 6개 노선에서 70%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졸음, 빗길, 타이어 파열사고 등이 많은 여름철(6~8월)이 31%(46명)로 가장 많고 봄·가을·겨울철은 각각 23%(34명)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목요일(26명), 월요일(25명), 금요일(25명) 등의 순으로 주말보다 평일 사고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새벽·아침시간대(오전 4시~8시)가 23.6%(35명), 오후시간대(낮 12시~오후 4시)가 22.3%(33명), 심야시간대(0시~오전 4시)가 18.9%(28명) 순으로 졸음운전 취약시간대 및 장거리 물류이동 시간대에 집중 발생했다.

화물차량이 고속도로 사고에 취약한 원인은 화물차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시간대인 심야·새벽시간대 주로 통행하고 있어 졸음·과로 운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졸음운전이 늘어나는 봄철을 앞두고 고속도로의 치명적 사고원인이 되고 있는 화물차량에 대한 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물차 사고가 빈발하는 경부선, 호남선, 중부내륙선, 남해선 등 취약노선에 화물전용휴게소 및 간이휴게소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