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대꾸 안해도 국민이 판단할 것"
"이상득, 대꾸 안해도 국민이 판단할 것"
  • 정득환기자
  • 승인 2011.02.24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대통령과 본인 또 국가를 위해서 좋은 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 대해 "그 분이 대꾸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이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자신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이 의원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의 정계은퇴 촉구 배경에 대해 "언론보도를 통해서나 트위터, 인터넷 등에서 충분한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그 길(정계은퇴)이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 또 국가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연설 내용이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꼈으면 할 수 없다"며 "아마 한나라당 계파가 극심하니깐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18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데 대해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개헌에 찬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방송 토론회 등에서도 개헌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민주당 내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개헌문제를 놓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갈등의 진원지가 여권 내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내 한 마디에 갈등을 느끼고 교란이 일어난다면 그런 집권여당은 자신이 없으면 해체하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 입을 그렇게 무서워해서야 되겠느냐"며 "그러면 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이 잘 되게 하나. 그건 자기들이 (내 말에)놀아나는 것이 잘못이고, 약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기들이 반성하고 잘 해야지, 왜 걸핏하면 이 대통령은 과거 정부 탓을 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지원 탓을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서도 "개헌 문제는 자기 손에서 떠났다고 했다"며 "또 (만나자고) 나오면 만나기는 하겠다.

나도 만나면 이제 불필요한 노력 그만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빨리 정보위를 소집해서 구체적 보고를 받고 그리고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며 "국정원이 떳떳이 나서서 정보위원들에게 보고를 하고,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세훈 체제 대 이상득 라인 갈등설'에 대해서는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 등을 물갈이한 점을 들어 "원세훈 원장이 이상득 라인을 인사조치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이상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4·27 재보궐선거의 야권연대와 관련, "강원도지사, 분당, 김해, 순천뿐만 아니라 울산에 기초단체장이 두 곳이나 있다"면서, 김해을과 순천에 대해서만 관심이 집중되는 데 대해 부담감을 나타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