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 “특사단 숙소 잠입 코미디 수준”
신건 “특사단 숙소 잠입 코미디 수준”
  • 정득환.유승지기자
  • 승인 2011.02.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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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정원장은 이제 좀물러나야”
민주당 신건 의원은 22일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파문과 관련, “코미디 영화에 속할 정도로 터무니 없고 유치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국정원장 출신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이 국정원 직원의 공식적인 정보활동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뒤 “우리나라 안방에서 한 일이라고 보기에는 아주 어설픈 수준의 활동”이라고 비난했다.

신 의원은 “국정원 직원의 실수라고 보고 넘어가기에는 외교적 파장이 크다”며 “외국 오지에서 힘들게 정보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국정원 직원들도 있을 텐데 그들도 위험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국정원이 국산 고등훈련기 T-50 수출과 관련된 인도네시아의 내부 협상 정보를 얻어내려 했던 것’이라는 의혹에 제기되는 것과 관련, “성과주의에 매몰돼 있어 이번처럼 무리한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엄격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그에 따른 개선책을 마련해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관련, “국정원장은 이제 좀 물러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천안함 폭침, 리비아 사건, 연평도 피격, 인니 특사단 사건 등 국정원장은 이제 좀 물러났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수준이 참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모 일간지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사실상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이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국정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