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잇따라 민주화 혁명
‘피플파워’ 잇따라 민주화 혁명
  • 오 세 열
  • 승인 2011.02.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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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혁명이 중동의 현대사를 바꾸고 있다.

중동의 맹주인 이집트의 30년 철권통치도 튀니지의 23년 장기집권 체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피플파워 앞에 잇따라 무너져 내렸다.

중동의 시민혁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리비아를 비롯 알제리아와 예멘, 요르단, 바레인 등에서도 권위주의 독제정권들이 시민혁명의 물결 앞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의 두 나라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은 일당 지배하고 있는 공산당과 정부는 이집트 시민혁명에 관한 보도를 철저히 통제 한다.

인터넷에서 튀니지나 이집트라는 국가 이름만 나오면 정보가 뜨지 않은다.

북한 김정일 정권은 중동의 민주화 상황을 2400만 주민이 알지 못하게 보도와 통신을 봉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외신은 중동 혁명의 주요 동력으로 인터넷을 미디어로 활용 하는 디지털 세대와 트위트 페이스 북을 비롯한 소셸 네트워크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집트 시민혁명이 인터넷에 익숙한 페이스 북 활동에서 점화됐다고 한다.

디지털 세대를 과거 틀 속게 가둬두기는 불가능 해졌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호스나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시민혁명에 더 버티지 못하고 결국 권좌에서 물러나자 중동의 인근 독재정권 들도 퇴진 도미노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위대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당근을 내놓고 있다.

이집트 민주화는 정권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넘어가지 않는 한 일대 문명사적 성취로 기록 될 것이다.

18일 간 평화시위가 처음 시작 됐을 때만 해도 이집트 1989년과 1990년의 동유럽 공산 독재정권 붕괴 도미노 상황과 다르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동유럽에는 그래도 공산화 이전에 시민사회가 형성 됐던 전통이 있었지만 코란을 외우고 메카를 민주화 혁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한사람의 자유로부터 모든 사람의 자유로 나아가는 세계사의 도도한 진전은 아랍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이였다.

20여년전 민주화운동은 동유럽만이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전체에 동요를 몰고 왔다.

1989중국에서 발생한 6.4텐안먼(天安門)사태도 민주화 시위였다.

중국 공산당은 총과 탱크로 톈안먼 사태를 진압한 한 이후 민주화의 싹을 자르면서 일당 지배의 영속화를 꾀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집트 민주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관점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의 흐름을 보면 독재 권력이 장기간 존재하던 나라가 단박에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 한 예가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주화 과정만 봐도 그렇다.

‘박정희 시대’를 마감 하고도 민주적인 사회가 정착 될 때까지 우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이라는 희생을 치렀고 전두환 철권통치를 겪어 냈다.

따라서 사회 불안 은 핑계로 이집트 군부가 직접 통치에 나설려 하지는 않는지 명목상만 민간 정부를 구성하고 실질적으로 군정은 이어가려 하지는 않은지 부단히 가시하고 견제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부 이해 당사국이 개입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사에서 유례가 없는 3대 권력 세습을 꾀하는 북한 정권도 행여 아랍과 같은 변화바람이 불어 닥칠까 불안에 떨고 있을게 분명 하다.

경제발전에 비해 정치개혁이 더딘 중국도 긴장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 자유를 억압하는 독제정권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이며 그 어떤 철권도 아래로부터 민주화 열망을 막을 수 없다는 교훈이다.

기술적 경제적 진보는 폐쇄적이고 부패한 정치체제와 양립 할 수 없다.

이집트 시위에서 보았듯이 인터넷 과 소셀 네트워크 의 힘은 총칼이나 탱크로도 막을 수 없단 것이다.

아랍 민주화는 서방 강대국들에도 반성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북한 체제가 위험 하는 것은 외부 정보의 유입이다.

북한주민들이 정보기술을 통해 바깥 세계 흐름을 감지 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북한의 변화에 대한 점등하는 압력을 더 이상 억누르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게 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을 거쳐 최초의 민주화 파고가 유럽을 휩쓸 이후 자유는 늘 예상을 뛰어 넘어 전진 한다.

1989년 철의장막 붕괴도 예상을 초원 한 것이다.

2011년이 시작할 때만 해도 건재한 튀니지와 이집트의 독재정권이 불과 한 달 만에 녹아내렸다.

민주화는 인류사의 필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