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웃음거리 된 국정원의 서툰 스틸
세계적 웃음거리 된 국정원의 서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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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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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인도네시아 무기구매 특사단의 숙소인 호텔에 괴한이 침입, 노트북을 뒤졌다는 것이 내외에 밝혀진 것은 큰 수치가 아닐 수가 없다.

이 사건의 경위를 보면 국가 최고 정보 수집 기관인 국정원이 아마추어 적인 공작활동으로 희대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딱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어쩌다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대한민국 전 중앙정보부가 이렇게 까지 추락했는지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

국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뒤흔 든 사건이라 하겠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국민 사기가 손상된 상황에서 국정원의 어설픈 공작이 밝혀진 것은 유감이 아닐 수가 없다.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있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은 국가정보원 직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정원 직원들이 국익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협상전략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며 “직원들이 발각된 것은 뜻하지 않은 실수”라고 보도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당시 특사단 숙소에서 국산 고등훈련기 T-50, 흑표 전차,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가격 조건 등 협상전략 관련 정보를 입수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2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국정원 팀은 당일 숙소에 들어가 노트북을 살펴보다 특사단 직원과 마주쳤다.

특사단 관계자는 괴한들이 무단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방에 들어오니 3명이 서 있어 깜작 놀랐다”며 “침입자들도 사람이 들어오니 놀라 방에 있던 노트북 2대중 1대는 그대로 방에 두고 1대는 가지고 복도로 나갔다가 돌려주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와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는 정보 수집이다.

국익차원의 정보라면 영역이 없다.

때문에 국정원에게는 재무관계는 물론 인적구성 및 대우에 있어서도 파격적이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소속원들도 이러한 범국가적인 지원에 자부심을 갖고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생명을 바칠 각오로 일하고 있다.

이또한 국정원 요원들의 자긍심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정원이 서툰 공작활동으로 뒤끝을 밟혔다는 것은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하겠다.

어설픈 국정원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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