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사설 흥신소 인가?”
민주 “국정원 사설 흥신소 인가?”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2.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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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숙소 침입사건 관련 정보위 소집 요구
민주당은 21일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과 관련,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일련의 실수들을 분명히 규명한 뒤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안보에 근본적 에너지를 만들어야 할 국가정보원이 내곡동 흥신소로 전락한 사건”이라며 “어떻게 국정원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는지 답답하고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대도(大盜) 조세형이 코웃음을 칠 일”이라며 “차라리 이럴 것이라면 ‘아테나’의 이정우(정우성 분)를 대신 내세워도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에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미국을 극비 방문했다는 보도가 정부 고위관계자의 입을 빌어 나왔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절도 미수사건도 정부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서 정보가 새어 나가고 있는데, 국정원 스스로 이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고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보위 한나라당 황진하 간사에게 연락을 취해 정보위가 소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정보위 소집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묵살한다면 이번 사건을 덮으려는 시대착오적 생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들은 지난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머물고 있는 서울의 한 호텔에 잠입한 일당 3명이 국정원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국산고등훈련기 T-50과 흑표 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를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 측의 협상가격과 조건 등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