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대통령이 나서서 해야 가능”
“개헌, 대통령이 나서서 해야 가능”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2.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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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진실성 있게 설득하고, 의회도 설득해야”강조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사진>가 16일 개헌과 관련, “대통령이 개헌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9차례 개헌이 있었는데, 그중에 2차례만 의회에서 발의했고, 나머지는 전부 대통령이 발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본인의 소신이 있다면 의회에 맡겨서 ‘해봐라’ 이러면 안 된다.

이는 ‘해봐서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다’는 태도인데 그래서는 개헌이 안 된다”며 “정말 개헌을 원하면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서 국민 앞에 개헌의 필요를 진실성 있게 설득하고, 의회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는 개헌 시기에 대해 “이번 정권 임기 내에 개헌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 안 되면 다음 정권에 넘겨서라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자”며 개헌의 방향과 관련, “대통령과 의회 간의 분담, 의회가 선출한 총리와의 분담제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과 관련, “구제역 외에도 여러 가지 물가라든가 전세난, 문제문제와 같은 많은 현안들이 있다”며 “여야 정당 대표자들과 대통령이 반드시 만나서 서로 의견을 소통하는 기회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는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떡 하나 주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최소한 200만 평 이상의 토지가 필요한데, 이런 토지를 수용절차 등을 안 하고 바로 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세종시 밖에 없다”며 “이것을 만일 대구, 경북, 호남, 경기 등으로 쪼개면 이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 분위기 조성에 대해 “우리에게 당면한 국정현안들, 중요한 것들이 자칫 사이드로 밀려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아직은 대권문제를 갖고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