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춘향제 ‘기대반 우려반’
제81회 춘향제 ‘기대반 우려반’
  • 송 정 섭
  • 승인 2011.02.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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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지역축제로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된 81회 춘향제전위원회 출범식과 제전위원장 추대식에 이어 위원장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80회를 치러오는 동안 춘향제는 제전위원장을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고 검증됐다는 외부유명 인사를 영입해 행사를 치르면서부터 남원사회는 축제분위기가 매회 때마다 침체되어간다고 걱정하고 있다.

제81회 춘향제도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인 윤영달 씨가 제전위원장으로 추대됐고 윤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사목록이 방만해 한 달 동안 축제를 해도 다 못 치루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축제를 하겠다며 제81회 춘향제를 통해서 최우수 축제가 되는데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동안 남원 춘향제는 매년 행사준비기간이 촉박하게 위원회가 결성돼 왔고 행사를 준비하는 일부 제전위원들은 기득권이나 이권 싸움 등 선양회의 오래된 관행과 답습으로 축제의 효과와 성공은 반감됐으며 시민들의 지탄이 많았고 시나 선양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만은 않았다.

남원시는 춘향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해왔지만 매년 행사 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혹자는 춘향제 축제를 경쟁 입찰로 기획사에 의뢰하면 더 알찬 행사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축제를 남원시가 기획하여 그 계획서에 따라 축제를 치르다 보니 지난해 행사을 맡은 기술감독은 “이미 짜여진 틀 안에서 진행하다 보니 운신의 폭이 적고 기획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획등과 함께 대내외적 홍보에도 적극 투자해 모든 국민들이 춘향제를 인식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축제진행에 정확한 주관자가 가려져야 성공하는 축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중론이다.

예산을 투자하는 시와 춘향문화선양회, 상하 관계가 분명치 않은 제전위원회 등이 확실한 업무 분담의 선이 그어져야 책임소재도 분명해 진다.

현재 춘향문화선양회가 진행하고 시가 돕는 형식으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더 발전된 춘향제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