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시대·국민의 요구 반영돼야 할 것”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10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론은 견강부회고 염치없는 복지론”이라며 “한마디로 사이비, 가짜 복지”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국민시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복지는 민주주의며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반영돼야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그런 철학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명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훈이 복지국가였다’로 시작된다”며 “저임금과 노동탄압의 궁극적 목적이 복지였다는 주장은 견강부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자감세, 토건형 경제정책, ‘줄푸세(정부 규모 줄이고 규제 풀고 법과 원칙 세운다는 박 전 대표의 17대 대선 후보 공약)’에 매달리면서 갑자기 복지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킬 뿐”이라며 “아직도 박 전 대표는 3공화국 시대정신에 갇혀있다.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는 한마디로 사이비, 가짜 복지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정책을 주장하기 이전에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박 전 대표가 복지를 주장하기 전에 힘으로 강탈한 재산을 국가와 당사자들에게 내놓는 것이 복지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선차적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정치지도자답게 행동하길 바란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비지니스벨트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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