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고독死,민관 함께 막는다
독거노인 고독死,민관 함께 막는다
  • 오승언기자
  • 승인 2011.01.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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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기업.단체와'독거노인 사랑잇기'MOU 체결
보건복지부는 민간기업, 단체와 손을 잡고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31일부터 시행한다.

복지부는 홀로사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孤獨死)'를 방지하기 위해 전화 말벗서비스와 방문 봉사활동을 해주는 '사랑잇는 전화'와 '마음잇는 봉사' 활동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방치되고 고독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독거노인은 지난해 102만1000명으로 2000년 55만2000명 보다 85% 급증했다.

또 이들 전체 독거노인 중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제공대상은 약 13%에 불과해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20분 서울 마포구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출범식을 갖고 독거노인 사랑잇기 2차 참여 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2차 업무협약에는 콜센터를 갖춘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SK브로드밴드, ktcs, LG U+ 등 5개 민간 기업과 대한변호사협회,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 등 2개 단체가 참여한다.

대한변호사협회(1만2000명 회원 대상 후원모금 추진)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1억 원), 삼성 사회봉사단(5억 원) 등 3개 기관은 후원사로 나선다.

지난해 12월 1차 협약식에는 대한적십자사, 한국노인복지관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SK텔레콤, 농협중앙회, KTIS,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삼성카드, 교보생명보험,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 및 금융기관 17곳이 참여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 콜센터 상담원은 홀로 사는 어르신과 1대1 결연을 하고 주 2~3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 준다.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의 자원봉사자 3만여 명은 결연을 한 독거노인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챙기고 삼성과 기아대책 등 후원기관은 현금과 독거노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또 올해 처음 출범하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독거노인과 콜센터 상담원간 연결, 안부확인 결과 연락두절 사례에 대해 사후관리를 하고 상담원 교육 및 활동 메뉴얼 제작·보급 등을 지원한다.

사랑잇는 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독거노인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로 연락하면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독거노인 3만6000여 명이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됐다.

진 장관은 이날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 명예이사를 맡고 있는 탤런트 이덕화씨와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시연행사에 참여한다.

진 장관은 "102만 명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정부 재정지원 방식의 서비스 제공은 한계가 있다"면서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민간기업과 지역 자원봉사자, 정부가 서로 연계·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