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학벨트 정부방침대로”
한나라 “과학벨트 정부방침대로”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01.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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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박 전폭 지원 약속”… 호남 껴안기
한나라당이 26일 광주에서 첫 지역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호남민심 껴안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과 광주시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대해서는 정부의 절차대로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이 날 오전 광주시당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지역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여수엑스포, 광산업 지원 등 광주·전남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오는 4월 관련법이 발효된 이후 위원회가 구성돼 전문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이다”며 “한나라당은 특정지역을 선도적으로 지정하거나 유도하지 않고 이 같은 정부 절차에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 절차를 빨리 진행해서 더이상 분란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여수엑스포 지원요청과 관련해 “여수엑스포는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해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전남도가 요청한 진입도로 등 인프라 예산 5000억원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조만간 별도의 당정회의를 갖고 관계장관들이 현장을 방문해 지원방안을 발표토록 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광산업 지원 ▲5월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나오는 CT연구원 ▲사회복지예산 국비지원 확대 ▲도시재생특별법 ▲노후소방차 교체 20억원 특별교부금 ▲광주은행 지역자본 인수 등 광주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정책위원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권역별 비례대표와 석패율 도입 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의석수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내년 총선에 앞서 지역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현역의원이 없는 호남지역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정책위 산하에 두고 지역민들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석패율제 등 선거제도 개혁으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선거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호남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요령을 부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방법 뿐”이라며 “한나라당의 가장 큰 바램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호남의 사랑을 받는 일’이라고 대답하고 싶다”고 호남껴안기를 강조했다.

현장 회의를 제안한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자리는 호남정치 역사상 의미있는 최고위원회의다.

희망의 틈새가 생긴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최고위원들이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선거 및 정치개혁을 통해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호남의 정책사업을 뒷받침하는 TF팀을 구성해 진정성있게 관심을 가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철 정책위 의장은 “정책위 산하에 광주·전남·전북·대전·제주 등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한나라당이 호남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