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좋지만 ‘과거타성’ 버려야
남북대화 좋지만 ‘과거타성’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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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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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력도발로 긴장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남북한의 대화국면 모드로 전격전환 할 전망이다.

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하고 우리정부가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음달 중순에 열리게 된다.

우리는 예비회담이라도 가져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대화 재개를 적극 환영 한다.

사사건건 티격 대오던 정치권이 환영 논평으로 입을 모으고 미국도 반기는 등 나라 안팎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시발로 북핵 회담은 물론 금강산 백두산 관광재개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에 남북간 모든 군사적 현안을 해결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든’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은 서해 북방 한계선 (NLL)문제 등을 의제로 해서 지난해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한 물 타기를 시도한 개연성이 없지 않다.

모처럼 성사된 맞대 좌에서 밀고 당기면 계속 된다면 해결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고 만다.

악순환을 끊으려면 북의 진정성 있는 변화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며 핵심은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여야 한다.

그러나 표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대화분위기를 끊는 것보다는 북측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오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에 필요하다.

군사적 대결 국면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북측의 회담 전략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설사 천안함 연평도 공격에 대한 북한이 사과하더라도 우리국민의 기대수준에 미흡할 게 뻔하다.

여기에 실망해서 대화의 문을 달리해선 안 된다.

물론 북한에 따질 것은 따져 엄중 하게 책임을 추궁 하고 사과와 추가도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한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 할 때 그에 상응하는 회담카드로 써야한다.

북한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끝난지 불과 10여시간만에 남북 대화를 제의했다.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일수 있다.

그 속셈으로 보아 우리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은 제시하면서 대화공세만을 펼 수도 있다.

북한은 명실상부하게 도울 수 있는 국가는 지구상에서 한국밖에 없음을 있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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