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병 위험수준에 달했다
망국의 병 위험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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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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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망국병'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도박이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일 감사원이 공개한 공직자 도박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무단결근이나 출장 등을 핑계로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가 37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평일에 강원랜드에 60차례 이상 출입한 공직자들로 중. 하위직이 대부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차관보급 1명을 포함해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7∼8명, 공공기관 임직원도 10명 안팎이었다.

감사원은 이달까지 평일 출입횟수가 많고 회계직 등 공금 횡령 소지가 큰 직종 근무자 등 70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내달에는 나머지 300명 가운데 절반인 150명가량을 선별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서민들은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비정규직 1천만시대에 접어들었고, 청년들은 하루 3-4만 원짜리 아르바이트나 인턴사원으로 전전함으로써, 절대 빈곤 청소년 1백만을 넘기면서 가출청소년이 무려 5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최고의 자살율과 세계최저의 출산율은 이 같은 암울한 사회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공직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일을 해도 부족할 판에 평일에 강원랜드에 드나들면서 도박이나 벌였다니 이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온 국민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전 계층에서 이미 도박 중독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부유층에서는 해외원정도박이 이미 만연하고 있다.

19일 “많이 혼내주십시오”라면서 유명연예인이 해외원정도박에서 빈털터리가 되서 돌아왔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중산층도 마찬가지다.

사설도박장이나 경마 경륜과 경정 등에 중독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대부분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인터넷게임이 실제로 현찰과 연결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도박을 법으로 금하고 있으면서도 청소년시절부터 도박에 중독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공직자들의 도박사건은 그들의 수반이 대통령임으로, 대국민 사과담화문을 발표하고, 망국의 병인 도박을 근절시킬 수 있는 종합대책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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