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뒷북치는 응급의료 행정
대구시, 뒷북치는 응급의료 행정
  • 김 상 현
  • 승인 2011.0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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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13일 시청상황실에서 김범일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5개 종합병원장, 응급의약과장 등 지역 의료관계자들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대한 종합대책을 논의 했다.

그것은 최근에 관내 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들에게 진료를 거부하여 사망, 또는 식물인간이 되는 안타까운 의료사고가 연이어 발생된데 따른 대책이다.

그러나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점은 시민들로 부터 뒷북치는 의료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의료사고는 지난해 11월21일 고귀한 어린생명(여아 4세)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건이 전개됐다.

보호자는 '장중첩중' 환자인 어린이를 안고 대구시 대표 의료기관 5개소를 찾아다니면서 진료를 호소했으나 진료 거부하여 진료를 받지 못하여 사망하였으며, 올해 1월 1월 신정에 중년여성(여. 40세) 은 진료 적기를 놓처 현재 식물인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진료거부 의료기관은 살인자요 감독관청은 살인방조자가 되어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대구시 역점사업인 “메디시티"에 먹칠하는 주범이 되고 첨단 의료 복합단지 조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종합대책 안은 시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현 응급의료 정책을 대구시 중심의 선진응급의료체계로 개선 발전시켜 시민중심의 응급의료체계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먼저 응급실 출입전 초진을 통한 중증환자와 경증환자 분류를 선행해 중증환자는 전용진료실을 이용하고, 소아전용 응급실도 추가 설치하고, 24시간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 최초로 기획단을 구성 운영, 지역 응급의료의 중.장기 실현 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 모니터링 및 평가와 지원을 병행하는 시스템 개발등 지방 응급의료의 컨트롤 타워 역활을 담당할 '선진화 전략기획단'을 병원장, 내.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인 등을 중심의로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응급환자의 생명보호와 시민들의 응급의료기관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구급차출동-의료지도 감독-응급의료 불편신고를 24시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339-119 의료통합 콜센터 설치를 중앙정부와 같이 국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유사한 의료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관계자 모두 뼈를 깍는 노력으로 의료서비스 개선에 앞장서 바람직한 의료서비스가 이루어 지도록 대책을 세웠다.

김범일 시장은 “최근 응급 의료체계 미흡으로 생명을 잃은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다시는 허둥지둥 병원만 오가다가 고귀한 시민의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시민중심의 응급 의료시스템으로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의 눈은 그리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사고난 뒤에 뒷북치는 의료행정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번에는 헛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신속한 의료전달체계와 의료서비스의 효율적인 계획운영으로 정의로운 안전망 체계가 설립되어 시민건강보호에 완벽을 기하기를 기대한다.